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던 강원지역에서 추석 연휴를 계기로 재발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9일 강원도에 따르면 2010년의 경우 추석(10월 1일) 이후 7일 만에 화천군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지난해도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5일 인제군의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해 55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도는 올해 홍천과 양구에서 ASF가 발생한 데 이어 추석 연휴를 계기로 추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장주 등 축산 관계자는 벌초와 성묘에 참여하는 것을 자제하고 대행업체를 이용하도록 당부했다.
불가피하게 벌초를 하면 옷과 신발을 세탁하고, 농장 내 출입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벌초와 성묘 시 사용했던 장비는 농장 내 반입을 금지하고 소독 후 외부에 보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벌초 대행업체에는 축산 관계자가 참여하지 않도록 산림조합 등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일반 성묘객도 분묘 주변에 음식물을 남기지 말고 모두 수거해야 야생 멧돼지의 접근을 최소화할 수 있다.
도는 접경지역 멧돼지 차단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는 성묘객은 환경 관련 부서에 출입 사실을 통지하라고 안내했다.
도 관계자는 "추석 연휴 벌초와 성묘를 하는 과정에서 ASF가 발생할까 우려된다"며 "특히 올해는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려 ASF 바이러스가 농장 주변으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어 축산 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